【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의외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초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성적표가 나왔다. 제1야당 자리를 얻었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수도권과 낙동강벨트에서 선전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 됐다. 이는 정권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게 빼앗긴 것이 가장 뼈 아픈 실책이 됐다.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해서 호남이 지지하지 않는다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었다.

문제는 과연 문재인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할 것인가 여부다. 정치 전문가 상당수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정계은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는 비록 호남에서 패배를 했지만 수도권에서 압승을 하고, 낙동강벨트에서도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더 민주 지도부의 노력도 있었지만 문재인 전 대표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호남에서도 차기 야권 대권 주자가 정계은퇴를 하는 것은 바라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호남에서는 반문 정서가 있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주자에서 내려오는 것을 반대하는 정서도 있다.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의 정계은퇴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정세균과 김부겸 의원의 생환이 향후 더불어민주당의 지형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승리한 정세균 의원이나 대구에서 승리한 김부겸 의원은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대권 주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전당대회에서 과연 누가 당권을 잡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대표가 당 대표 도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친노 인사들이 당권 도전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종인 대표와 친노 인사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숙제는 호남이다. 호남을 국민의당에게 빼앗기면서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호남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돌아선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결국 호남 민심은 문재인 전 대표가 풀어야 한다. 그래야만 내년 대권에서 대권 주자로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호남의 벽을 넘지 못하면 결국 대권에서 좌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민심을 어떤 식으로 되돌릴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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