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6일 언론사 보도국장 혹은 편집국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이후 갖는 언론사 간담회라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소통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4월 언론사 간담회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언론사 간담회다.

그것도 청와대 출입기자가 아니라 언론사 보도국장 혹은 편집국장과 간담회다. 이는 언론의 흐름을 바꾸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총선 참패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언론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지지율은 계속적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 본다면 새로운 반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다만 언론사 간담회가 오히려 레임덕을 더 부추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언론사 간부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며, 민심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문제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여줬다시피 야당과의 협조는 강조하면서 국정 기조을 기존과 그대로 갖고 가겠다는 것을 계속 보여준다면 언론사 간담회가 민심을 읽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는 형국이 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총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쉽지 않다. 언론사 간담회는 이런 상황을 인정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즉, 레임덕에 빠진 현실을 인정하고 국정운영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마이웨이를 간다면 또 다시 힘든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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