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장지의 문제로 전량 회수된 GS리테일의 ‘드림밀크’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GS리테일이 편의점 GS25를 통해 유통한 ‘드림밀크’ 제품이 포장지 문제로 전량 회수 조치됐다.

앞서 지난 3일 GS리테일은 몬스터주식회사, 토이스토리, 인사이드아웃,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등 픽사의 인기 캐릭터 자석 36종이 랜덤으로 들어있는 초코라떼·녹차라떼 등 400ml 용량의 드림밀크 2종을 출시했다.

이로써 드림밀크는 캐릭터 자석을 수집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출시 당일부터 제품 포장지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 본지취재 결과, 자석이 들어있는 제품 상단 부분에 사용되는 리드지(포장지)가 햇빛에 노출돼 적정온도(9℃)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변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출시 하루 만에 초코라떼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드림밀크와 관련한 문제는 회수 조치로 끝나지 않았다. 드림밀크의 맛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트위터 등을 통해 드림밀크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녹차라떼에 대해 ‘2개를 샀는데 각각 맛이 다르다’, ‘시큼한 맛이 난다’, ‘화장품 맛이 난다’ 등 문제제기를 했다.

   
▲ 트위터에 게재된 ‘드림밀크’ 관련 글

또한 초코라떼 제품 회수 조치가 이뤄지기 전 구입해 먹은 초코라떼에 대해서도 ‘상한 것 같다’, ‘신맛이 난다’ 등 맛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초코라떼를 구입한 소비자 A씨는 지난 6일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초코라떼를 먹은 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제조업체로부터 보상 관련 제안을 받았으나 정작 제품을 판매한 GS리테일은 연락에 응답하지 않고 판매처에만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제품 회수를 비롯해 맛에 대한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은 “신뢰가 안 간다”, “신제품인데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 것이 맞는건가” 등 제품을 판매한 GS리테일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GS리테일은 제조업체에 전적인 책임을 미룬 것은 아니라며 반발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조업체가 적극적으로 A씨에게 보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며 “이에 따라 제조업체가 A씨에 연락을 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더이상 드림밀크 맛 관련 민원을 제기한 고객은 없었다”면서도 “고객마다 맛에 대해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어 여러가지 고객 반응이 온라인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체와 협의 후 결정한 조치”라며 “초코라떼는 리드지 교체 후 오는 13일부터 다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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