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DGB금융 박인규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금융감독원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행장이 이병삼 전 금감원 부원장보에게 채용을 청탁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검찰은 이 부원장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행장이 지난해 7월 하반기 민원 처리 전문직원 채용에 자사 출신 직원이 합격할 수 있도록 청탁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원장은 하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을 채용하던 중 박 행장의 부탁을 받고 불합격 대상인 은행원 A씨의 면접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측은 박 행장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방식이나 처벌 여부, 수위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장은 금감원 채용비리 외에도 현재 상품권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간부 5명과 함께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수수료 5%를 떼고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3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DGB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금감원 채용비리 연루 의혹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 밝힐 입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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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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