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청와대는 23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공세에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응원단이 왔으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며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지난 2010년과 2011년 여야가 합의처리한 평창올림픽특별법과 평창유치결의안의 주요내용을 언급하며 “그때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이 언급한 주요내용은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향하는 세계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정신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평창유치결의안)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평창올림픽특별법) 등이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평창 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 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왜 평양올림픽 논란에 휩싸였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된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에 대한 사죄는 없고 온통 남북단일팀에 대한 합리화와 북한의 참가가 세계평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선전만 넘쳐 난다”며 “청와대는 야당과 국민을 상대로 이런 정치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올림픽이 북한체제의 선전장으로 전락하고 있고, 북한을 위해 우리 어린 선수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이고, 태극기와 애국가가 사라진 평창동계올림픽이 왜 ‘평양올림픽’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는지 냉정하게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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