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평창동계올림픽 국제방송센터인 IBC센터 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이 품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해당 식당은 신세계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IBC센터 내 위치한 식당에서 판매되는 음식이 비싼데도 너무 부실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실제 판매되는 메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일회용 접시 위에 식빵 2장과 스크램블 에크, 베이컨 3장이 올려져 있으며, 우측에 일회용 나이프와 포크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는 오렌지 주스 1병이 놓여있다.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글쓴이는 “단일팀이다 뭐다 해서 올림픽 때문에 시끄러운데 국제방송센터 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이 너무 놀라워서 올린다”라며 “이 음식이 무려 1만1300원이다. 심각한 바가지”라고 해당 음식을 평가했다.

음식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는 비단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글쓴이뿐만이 아니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저히 1만1300원을 줄 음식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황당해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세계푸드가 평창올림픽으로 단단히 한몫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이를 보면 무슨 생각 하겠냐. 우리나라 이미지가 함께 실추될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글쓴이가 평가 절하한 해당 메뉴는 IBC 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한 메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푸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부문 후원사로 선정, 60여개 방송국 관계자들이 입주한 IBC 센터 외에도 평창 선수촌을 비롯해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 등에서 선수단과 대회 운영인력 약 1만여명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 신세계푸드 관계자가 유사제품이라고 보내 온 사진. 가격은 1만1300원으로 동일하다. <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바가지요금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세계푸드 측은 가격을 본인들이 결정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IBC 내 카페테리아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게 맞다”라면서도 “가격은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OBS에서 책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사가 가격을 결정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매장은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고객들이 메인메뉴부터 음료까지 고를 수 있으며, 품목별로 계산한다”며 “할인되는 세트메뉴도 있다. 그런데 이 고객님이 세트메뉴를 구매하지 않고 일일이 메뉴를 선택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가격이지만 유사한 제품도 있다. 그런데 이 분이 조금 더 비싸게 구매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일한 가격에 좀 더 나은 품질의 메뉴가 있지만, 글쓴이가 품목별로 계산 해 조금 더 비싸게 구매한 것이라는 셈이다. 

한편, 평창 지역의 일부 숙박업소들은 평창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기존 가격보다 숙박 가격을 올린 꼼수를 부리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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