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열 칼럼니스트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경영학 박사
▲ 김정열 칼럼니스트
-성균관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경영학 박사

브랜드란 ‘태우다’라는 의미의 옛 노르웨이어인 ‘brandr’에서 유래됐고, 16세기 초 위스키 제조업자들이 위스키에 생산자의 이름을 새김으로서, 경쟁사와의 식별과 모방제품으로부터 소비자보호를 목적으로 사용됐다.

미국 마케팅협회(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에 따르면, 브랜드란 한 기업의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 사인(Sign), 상징물, 디자인 또는 이들의 조합이다.

로고는 로고타입(Logotype)의 줄임말이며, 언어와 논리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의 Logos에서 유래됐다. 오늘날 로고는 기업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것으로 기업의 얼굴이자 하나의 언어이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이다. 따라서 로고는 대표성을 띄는 상징적 특징을 알리고, 시각적인 요소를 통하여 브랜드로서 지각하는 표현방식을 말한다.

로고는 브랜드이미지의 전달과, 경쟁적 환경에서 주목을 끌며, 제품 또는 회사의 인식을 가속화하기 위한 주된 전략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 적절한 로고디자인의 선택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로고의 활용도는 제품과 브랜드관리에 어떻게 쓰여지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가?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명품으로 통하며, 가장 많은 모방품과 유사품을 만들어 낸 루이뷔통의 경우, 진한 고동색 배경에 반복되는 꽃과 별무늬, 그리고 `LV자'가 겹쳐진 'Luis Vuitton' 모노캔버스(브랜드 로고 등을 반복 패턴으로 짜나간 캔버스 원단) 가방이나 제품으로, 멋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사용해 보았을 것이다.

희소성의 관점에서,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옷을 입었을 경우,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가방을 들었을 경우, 한 장소에서 마추 친다면, 우리는 얼굴을 붉히게 된다.

하지만, 한때, 강남에 멋쟁이 부인들은 같은 디자인의 루이비통 모노캔버스 가방과 제품들을 같은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들고 있어도, 전혀 얼굴을 붉히지 않았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것은, 루이비통의 로고와 실용성 및 제품에 대한 신뢰감이, 희소성이 지니는 가치를 뛰어 넘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루이비통은 1854년 파리에 있는 노브 데 카푸친느(Rue Neuve des Capucines)거리에서 루이 비통에 의해 설립됐다. 파리에 첫 매장을 열고 여행가방전문점으로 오픈하여 인기상품을 내놓았고, 2세인 조르 쥬비통이 부친의 이름 첫 글자인 ’LV’와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 경향의 꽃과 별 모양을 결합해 모노그램 캔버스를 선보이면서 절정에 달한다. 1896년 조르주 비통의 구상으로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캔버스를 런칭해 세계적인 특허로 등록했고, 이후에 모노그램 캔버스는 회사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출처: 위키피디아)

또한, 모헷헤네시와의 합병과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등을 거느린 그룹으로 품위와 명품의 상징인 루이비통은 1997년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를 영입해, 과거의 전통적인 고가명품이 갖는 클래식디자인을 탈피하고, 캐쥬얼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실용성을 극대화해, 대중적인 히트명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처럼 경영자의 판단에 따른 로고의 성공적인 활용은 제품디자인에 일관된 브랜드이미지를 부여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장점을 가진다는 점에서 제품디자인과 광고효과에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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