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한일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동아오츠카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동아오츠카 본사에 조사요원을 투입해 세무과련 자료를 예치하는 등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부터 경영지원 본부 중심으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오는 3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무조사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2013년 세무조사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정기 세무조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에 국제거래조사국이 나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해외거래에 대한 역외탈세를 담당하는 부서로 알려졌다.

동아오츠카가 한국과 일본 기업이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합작법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본 대주주 오츠카제약의 거래관계에서 역외탈세와 관련성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1978년 10월 5일에 청량음료와 건강식품의 제조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동아식품을 모태로 지난 1987년에 일본의 오츠카제약주식회사의 자본 참여로 내외국인 합작법인이 됐다.

현재 동아오츠카의 지분은 일본의 오츠카제약이 50%, 한국의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9.99%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원료 구매비용과 배당금 등을 오츠카제약에 지급하고 있다. 지난 2016년도 회계기준으로 동아오츠카는 오츠카제약에 매입거래가 90억원, 지급수수료 891만원, 배당금으로 3억3000만원이 지급했다.

또 이번 세무조사에서 동아오츠카가 해외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오츠카제약 외 발생한 해외거래 과정에서 소득 누락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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