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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서울 아파트 값 오름세가 4주 연속 둔화됐다.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시행에 따른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의 호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11%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0.22%)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서울 매매가격은 매수문의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동작구와 동대문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동작(0.84%) △동대문(0.82%) △강동(0.53%) △성동(0.50%) △서대문(0.47%) △용산(0.46%) △강서(0.3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은 지난 주에 이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분당(0.20%) △평촌(0.10%) △일산(0.06%) △광교(0.06%) △위례(0.05%) △중동(0.0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의왕, 안양, 광명의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과천(0.33%) △의왕(0.25%) △안양(0.22%) △광명(0.14%) △용인(0.12%)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에 진입했지만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서울은 0.00% 변동률로 가격 상승이 멈췄다. ▼강동(-0.24%) ▼노원(-0.11%) ▼양천(-10%) ▼서초(-0.07%) ▼금천(-0.06%) ▼영등포(-0.04%)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공급물량이 많은 동탄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쌓이며 0.01% 하락했다. ▼동탄(-0.18%) ▼일산(-0.01%) 순으로 하락했다. 동탄은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 영향이 전세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경기•인천도 입주물량이 많은 오산과 파주, 평택의 주도로 0.04% 떨어졌다. ▼오산(-0.58%) ▼파주(-0.37%) ▼평택(-0.37%) ▼광명(-0.17%) ▼시흥(-0.14%) 순으로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4주 동안 이어진 아파트 가격 상승 둔화 추세가 당분가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가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안전진단 절차를 강화한 가운데, 서울시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의 이주시기를 6개월 가량 조정하며 재건축 추진과정이 크게 지연되는 분위기로 사업이 오래 걸릴수록 조합 운영비와 금융이자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업성 저하에 따른 매매가격 조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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