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 재건축 단지의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지액 공개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건축 부담금이 예상액보다 높게 시장의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1%하락하면서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시장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아파트 매매시장또한 3주 연속 0.04% 변동률을 유지했다. 일반아파트의 경우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면서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서대문(0.18%) △중구(0.16%) △마포(0.15%) △강동(0.14%) △성북(0.12%) △강서(0.10%) △동작(0.10%) 순으로 올랐다. 준공 30년 전후의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양천(-0.04%)는 지난해 9월 15일(-0.02%) 이후 8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금주 이밖에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보합(0.00%)에 머무르면서 대체로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등이 올랐다. 반면 ▼위례(-0.02%) ▼산본(-0.01%) ▼일산(-0.01%)은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광주(-0.16%) ▼안산(-0.12%) ▼안성(-0.07%) ▼양주(-0.06%) ▼화성(-0.03%) ▼시흥(-0.03%)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성남(0.04%) △의정부(0.03%) △하남(0.03%) △평택(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하락하면서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송파(-0.33%) ▼동작(-0.32%) ▼광진(-0.24%) ▼양천(-0.14%) ▼중구(-0.11%)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0%대 이하로 떨어졌다. 5월 현재 서울의 전세가율은 59.83%로 집계됐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6년 3월(71.4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0%, 0.06%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72%) ▼김포한강(-0.25%) ▼분당(-0.14%) ▼평촌(-0.14%)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88%) ▼광주(-0.26%) ▼파주(-0.25%) ▼구리(-0.10%) ▼고양(-0.08%) ▼평택(-0.07%)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되면서 재건축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고 여기에 하반기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 역시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향 안정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도물량 출시 역시 제한적이라 본격적인 가격 조정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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