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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 ⓒ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청와대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빈소에 조문을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추서 문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준비가 되는 대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추서를 하러 가는 김부겸 장관에게 문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라고 말씀하셨다”며 “문 대통령의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덧붙였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등급에 따라 ▲무궁화훈장(1등급)▲모란장(2등급)▲동백장(3등급) ▲목련장(4등급) ▲석류장(5등급) 등 총 5개로 나뉜다.

전직 국무총리 가운데 이영덕·박태준·남덕우·강영훈 전 총리에게 생전 내지는 사후에 각각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박태준 전 총리와 강영훈 전 총리는 생전에 추서됐고, 이영덕·남덕우 총리는 사후에 추서됐다. 지난 3월 퇴임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에게도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종필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한 인물이라는 점을 이유로 무궁화장 추서가 적절치 않다고 비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는데 그 의견들을 다 고려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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