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째 하락하며 60%대에 근접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5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6~18일까지 전국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한 7월 3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6.4%p 하락한 61.7%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6.1%p 오른 32.3%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3%p 증가한 6.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비난이 집중된 지난주 주말을 지나, 문 대통령이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던 16일에는 63.8%로 내렸다.

이후 최저임금 논란이 지속된 17일에도 62.1%로 하락했고, 드루킹 특검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8일도 62.5%로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자영업(▼12.2%p, 60.9%→48.7%, 부정평가 45.3%)에서 모든 직군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지역별로는 6월 1주차부터 7주째 하락세가 지속된 부산·경남·울산(▼12.3%p, 57.8%→45.5%, 부정평가 43.3%), 연령별로는 50대(▼11.0%p, 65.3%→54.3%, 부정평가 39.9%),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7.7%p, 68.7%→61.0%, 부정평가 34.3%)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다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의 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부연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3.8%p 내린 41.8%를 기록, 5주째 하락하며 지난해 4월 4주차(39.6%)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 자유한국당은 2.5%p 상승한 19.5%로, 다시 20%선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1.4%p 내린 10.2%를 기록하며 7주 간의 오름세는 멈췄으나, 3주째 10%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0.6%p 상승한 7.0%, 민주평화당은 0.9%p 오른 3.5%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와 동률인 2.6%, 무당층은 1.2%p 증가한 15.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16~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6624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4명이 답해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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