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해경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서쪽 1.3㎞ 해상에서 세화포구에서 발견된 최모씨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지난 1일 오전 해경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서쪽 1.3㎞ 해상에서 세화포구에서 발견된 최모씨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달 25일 제주 세화포구에서 실종돼 7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최모씨가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 교수는 2일 오후 제주대병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최모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브리핑을 통해 “익사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나 폐의 형태로는 익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익사자의 전형적인 폐 상태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에 따르면 가격이나 결박 등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 교수는 “부수적으로 플랑크톤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는지 검사를 의뢰해 사인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술을 많이 마시고 실족해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에 대해선 “혈중 알코올 농도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씨의 사망 시점과 관련해 강 교수는 “시신 부패 진행상황을 봤을 때 대략 1주일 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에서 다음날 오전 12시 10분경 사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씨의 시신은 지난 1일 오전 섬 반대편인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최씨는 실종 전의 옷차림 그대로였으며, 전신에서 부패가 이뤄지고 내부장기에 가스가 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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