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봉화 엽총 난사 사건’ 범인 김모(77)씨가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북 봉화경찰서는 지난 21일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을 살해한 김씨에게 살인 등 혐의를 적용,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오전 9시 13분 소천면 임기리의 한 암자 입구에서 주민을 향해 엽총을 발사했다.

이후 같은 날 오전 9시 31분경 소천면사무소를 찾아 또 다시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을 살해했다.

4년 전 귀농한 김씨는 그동안 상수도관 설치공사 비용 및 수도 사용 문제, 화목보일러 매연 문제 등으로 이웃과 갈등을 빚어왔다.

또 이와 관련된 민원과 ‘이웃 주민이 개를 풀어놓았다’는 신고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면사무소 직원들과 파출소 경찰관들에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절차를 밟아 엽총을 구입하고 주거지에서 사격연습을 하는 등 범행을 계획하고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암자에서 1차 범행 직후 파출소를 찾은 이유도 경찰관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경찰관 등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송치했으며 향후재발방지를 위해 총기 안전 관리에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