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해경>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체가 모두 불에 탔다. 해당 어선에는 8명의 승선원이 탑승해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9일 오전 2시 45분경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37km 부근 해상에서 159t급 중국 온련 선적 A호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호 선원에 따르면 지하 침실에서 시작된 화재는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길이 거세져 선장이 무전기(VHF)를 이용해 구조요청을 보냈다.

사고 지점에서 1.4km 떨어진 해상에서 순찰을 벌이던 3000t급 경비함이 무전을 수신하고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은 무전을 통해 “승선원 모두 구명조끼 착용 후 갑판 안전지대에 대기하라”고 요청한 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중국어선의 도움을 받아 승선원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 후 불길은 선원들이 대피 중이던 선미 갑판까지 빠른 시간에 번졌고,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을 경비함에 태우고 건강상태를 확인했으며, 일부 선원이 연기를 들이마시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선박 외부로 번진 불길과 화재가 시작됐다는 지하 침실 등 내부 불길까지 잡고, 이날 7시 32분경 완전 진화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경은 이번 사고를 중국 정부에 알렸으며 중국 측 해경 함정이 도착하는 대로 선원 8명을 인계하고 선박이 예인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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