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9월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확보한 자료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9월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확보한 자료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에 다니는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구속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수서경찰서는 앞서 지난 2일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같은 날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자신이 일하는 숙명여고에서 2학년인 쌍둥이 딸들에게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서 영어 시험 문제의 답안이 발견됐으며 A씨의 집에서는 일부 과목 시험문제의 답이 손글씨로 적힌 메모장도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쌍둥이 자매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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