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 부산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입주예정자
자료출처 = 부산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입주예정자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당초 10월말 입주 예정이었던 부산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의 하자 문제가 12월인 현재까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자로 논란이 커진 지난 10월 11일 중흥건설은 담당임원까지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입주민들과 직접 협의를 보겠다며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의지를 내비쳤지만, 입주예정자들과의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장기화 되고 있다.

부산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는 지난 2017년 3월 86.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사전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하자 문제는 심각했다. 

입주를 앞두고 진행된 지난 10월 6일 사전점검에서 입주 예정자들은 방에 가득 찬 물과 벽지 뒤로 잔뜩 핀 곰팡이로 인해 분노만 샀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가 지연되더라도 추가 보수 공사 뒤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중흥건설도 사전점검 이후 한달이 지나 공사장을 개방해 입주예정자에게 집 상태를 보여줬으나 별반 달라지지 않은 하자 상태에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은 오히려 커졌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공사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재공사(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공사장임을 감안하더라도 사전점검 이후 1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 세대 내 벽지와 테라스 철거 외 어떤 하자보수가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또 사전점검 때 보다 더 많은 시공하자를 발견했고 시공사가 하자 관련 처리 계획 안내문의 하자내용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졸속으로 하자보수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공사장 방문 과정에서 중흥건설 측 직원이 있는 가운데 벽지를 뜯어봤던 입주예정자가 회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까지 당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다시 진행된 공사장 방문에서도 앞서 있었던 사전점검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아파트의 상태에 크게 실망하곤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 요구를 비롯해 입주 거부, 계약 철회 등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한 입주예정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전점검 이후 하자를 보수하겠다더니 이전 사전점검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입주예정자 중 한 분은 직원 입회 하에 벽지 뒤 곰팡이를 확인하기 위해 벽지를 뜯었다가 중흥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선정하는 하자진단 전문업체로 하여금 하자진단과 구조(안전)진단, 층간소음, 라돈 측정 등을 실시해 문제여부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예비입주민들이 수긍 가능한 방법으로 하자보수가 완료된 이후 내집점검(사전 재점검)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E3 블록에 들어선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는 총 222가구로 구성됐으며, 주택과 같은 분위기로 꾸며진 테라스하우스는 전체 16개동 4층 규모로 84㎡ 8개 타입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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