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展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려
‘현대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展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려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19.01.17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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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해석 의미 근본적으로 바꾼 현대미술 선구자 뒤샹
'샘', '계단을 내려가는 누드 No.2' 등 국내 최초 공개
샘(1950)ⓒ국립현대미술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의 샘(1950) ⓒ국립현대미술관

【투데이신문 이은지 인턴기자】 현대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의 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마르셀 뒤샹 전시회가 MMCA 서울 1,2 전시실에서 오는 4월 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마르셀 뒤샹의 삶과 예술을 엿볼 수 있다. 이 전시회에서는 회화, 레디메이드(Ready-made), 드로잉 등 150여점과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이 중 다수는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마르셀 뒤샹은 미술의 역사 속에서 창조와 해석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바꾸며 새로운 예술의 정의를 만든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뒤샹은 파리의 입체파 그룹에서 활동하면서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로 유명세를 떨쳤으나 돌연 25세에 회화와 결별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 1912년부터 8년에 걸쳐 <그녀의 독신자들에 의해 발가벗겨진 신부, 조차도>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큰 유리>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동시에 평범한 기성품을 예술적 맥락에 배치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레디메이드 개념을 만들어 예술의 정의를 뒤집었다. 1920~1930년대에 에로즈 셀라비(Rrose Salavy)라는 여성의 자아로 자신을 위장해 활동해 고정된 성적 정체성을 허물기도 했다.

자신의 작품이 한 기관에 소장되길 원했던 뒤샹은 작품 복제, 전시, 소장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그는 루이즈, 윌터 아렌스버스 부부가 후원한 필라델피아미술관에 자신의 작품 다수를 기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삶 여정에 따른 작품 변화를 총 4부로 나눠 소개한다.

1부에서는 뒤샹이 청소년 시절부터 인상주의, 상징주의, 야수파 등 당대 프랑스의 화풍을 공부하며 제작한 그림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특히 1912년 제작된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1)>는 뉴욕 아모리 쇼에 전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부에서는 ‘망막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여겼던<초콜릿 분쇄기>, <통풍 피스톤> 등의 관련 작업과 <자전거 바퀴>, <샘>등 레디메이드 작품이 소개된다.

3부는 체스에 몰두하던 뒤샹의 모습, 에로즈 셀라비로 둔갑해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는 작업, 미술과 공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광학적 실험을 했던 <로토릴리프(광학 원반)> 등을 선보인다. 뒤샹의 작품을 총망라한 미니어처 이동식 미술관 <여행가방속 상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1941년 에디션과 필라델피아미술관 1966년 에디션을 비교해 볼 수 있다.

4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전시를 개최하던 뒤샹의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마지막 작업으로 알려진 <에탕 도네>를 제작하며 남긴 스터디 작품이 공개된다. 또 필라델피아미술관에 영구 설치된 조각-건축물 <에탕 도네>와 소재 특성상 이동이 힘든 <큰 유리>의 경우 디지털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에서는 뒤샹의 삶과 작품에 영향을 준 ▲사진작가 만 레이 ▲건축가 프레데릭 키슬러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브르통 ▲영국 팝아트 거장 리처드 해밀턴 등과 협업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전시 도록에는 필라델피아미술관 큐레이터 매슈 애프런(Matthew Affron)과 뒤샹 연구자 알렉산더 카우프만(Alexander Kauffman)이 참여해 레디메이드, 정밀광학, 인프라씬 등을 다룬다. 또 제임스 존슨 스위니와 뒤샹과의 두 번의 인터뷰(1946, 1955) 및 ‘창조적 행위’(1957) 등 뒤샹이 직접 쓴 글도 포함된다.

아울러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한 달 간 전시실 앞 열린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 미술관이 마련한 기성품을 이용해 직접 레디메이드 작품을 만들어 보는 <레디메이드 워크숍>, 작품 카드로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갤러리를 꾸미는 <마르셀 뒤샹 작품카드> 등 참여형 워크숍이 운영된다.

또 상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예술적 정체성을 의상과 소품으로 표현하는 문화 프로그램 <마르셀 뒤샹 그리고/혹은 에로즈 셀라비>가 운영된다.

또한 이번 전시 특별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이서진의 목소리가 녹음된 오디오가이드로 마르셀 뒤샹의 삶과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관람객 중 오디오가이드 투어를 원하는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앱(App)을 설치하면 된다. 더불어 오는 2월까지는 큐레이터 토크와 뒤샹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학술 대담회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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