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에 5000억원·운영비 매년 500억원 투입 예정
전남도 “세계적 대학으로 서도록 적극 지원” 환영

하늘에서 본 한전공대 부지 ⓒ뉴시스
하늘에서 본 한전공대 부지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국전력이 설립 추진 중인 한전공대가 한전 본사가 위치한 전남 나주에 들어서게 됐다.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8일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한정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전남 나주시 부영CC를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했다.

한전공대 입지로 꼽힌 전남 나주시 부영CC는 한전 본사로부터 2㎞가량 떨어져 있어 접근성과 연계성이 뛰어나다. 

또 전남도와 나주시는 골프장의 절반가량을 대학부지 40만㎡, 골프장 인근 송림제 인근 부지 80만㎡를 클러스터와 랜드마크형 대형 연구소 부지로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건물이 거의 없는 골프장 부지의 특징상 곧바로 착공이 가능하고 개발제한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 개발 규제사항도 없어 2022년 조기개교에 적합한 부지다. 

현재 해당 부지는 골프장으로 운영 중이다. 대학부지 40만㎡ 중 13.5%가 국공유지고 나머지 부지는 건설회사인 부영주택 소유로 부영 측은 입지선정 후 6개월 이내에 부지를 기부채납 형태로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소와 클러스터 부지 80만㎡는 2020년까지 나주시가 무상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65억원은 나주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공동위는 부영CC가 주요 항목심사 결과 부지조건, 경제성, 지자체 지원계획, 개발규제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전공대가 에너지 신산업에 특화된 세계적인 공과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인규 나주시장도 “우리가 모두 한마음으로 염원했던 한전공대가 나주에 입지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 건설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하고 당당한 성과다”고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전은 부지선정 과정에서 지자체가 약속한 내용에 대한 확인을 거쳐 2월부터 실시협약 체결 절차에 착수하고 한전공대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에 이어 총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2년 부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학교 법인 설립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나 특례법 개정 등에서 일부 야당의 반대가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한전공대는 설립에 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년 운영비로 약 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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