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공군 전투기가 추락했다.

공군은 27일 오후 12시경 비행훈련을 위해 전북 군산시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KF-16D 전투기 1대가 이륙 13분 만에 충남 태안군 서쪽 25해리(약 46km)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황성진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군 당국은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추락했고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했다는 점으로 미뤄 갑작스러운 기체 이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는 지난해 4월 F-15K 추락 이후 10개월 만이며, KF-16D 전투기 추락은 2016년 3월 이후 3년 만이다.

KF-16C/D 전투기는 지난 1994년 1차 차세대 전투기사업(KEP)에 따라 미국에서 12대를 직도입하고 36대는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도입됐다. 72대는 국내 면허 생산으로 전력화 했다. C형(단좌형)은 조종사 1명이 탑승하며 D(복좌형)은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이날 추락한 전투기는 국내 면허 생산으로 납품된 기종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KF-16D 전투기는 기체 길이 15.6m, 최대속도 마하 2.0으로 도입 당시 가격은 4300만 달러(약 48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