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녹지국제병원 ⓒ뉴시스
제주 녹지국제병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된 제주 녹지국제병원 사업자 중국 녹지그룹이 병원 근로자들에게 고용 해지를 통보하고 철수 의사를 밝혔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 녹지국제병원 사업자인 중국 녹지그룹 구샤팡 대표이사는 간호사 등 병원 근로자 50여명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했다.

녹지그룹은 “회사 여건상 병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며 “마냥 같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공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녹지그룹은 “병원 설립, 정상 운영과 근로자 고용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제주도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며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근로자 대표를 선임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7일 영리병원 허가를 철회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 전 청문’의 청문조서, 청문주재자 의견서 검토 결과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조건부 개설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녹지그룹은 지난 2017년 영리법원을 준공하면서 의사 9명, 병원 근로자 134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개원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병원을 떠나 50여명의 직원만 남아있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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