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게시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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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유기농 순면 생리대 ‘블루블루’를 생산하는 투판즈가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민원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방식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블루블루 생리대에서 이물질이 나와 본사에 알렸으나 환불은커녕 자사에서 파는 피톤치드를 대신 제공하겠다는 등의 황당한 고객응대를 당했다는 불만 글을 올렸다.

A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6일 구입한 유기농 순면커버 블루블루 생리대에서 지난 4일 육안으로 확인되는 크기로 분포된 황색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다음날 본사와의 통화에서 A씨는 구입품목 전액 환불을 요구했으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고객센터의 안내를 받고 4일 택배를 발송했다. 그러나 8일 택배도착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11일까지도 연락이 오지 않아 고객센터에 처리 과정을 재차 문의했다.

이물질을 확인한 투판즈 측은 기계에 있던 기름이 튄 것 같다고 이물질 검출을 인정하면서도  인체에는 무해하니 교환을 해주겠다며 환불을 거절했다.

A씨가 환불을 재차 요구하자 투판즈 측은 이물질의 양이 미미해 인체위해성까지 검사하기는 어렵고 또 본사가 아닌 W사(배달대행업체)에서 구매한 것이므로 환불은 곤란하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A씨가 한국 소비자원에 신고를 접수하니 투판즈 측은 A씨의 연령대를 물으며 환불 대신 향수(자사 피톤치드 제품)를 제공하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내놨다.

A씨는 이를 거부하고 이물질에 대한 심각성을 언급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해당 제품을 사용해 문제가 생겨 진료를 받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는 무책임한 발언이었다.

결국 한국소비자원과 배송대행업체 등의 도움으로 환불을 받게 된 A씨는 향후 다른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글을 쓰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깨끗한 컨셉의 블루블루생리대 광고ⓒ블루블루 홈페이지 캡처
깨끗한 컨셉의 블루블루생리대 광고ⓒ블루블루 홈페이지 캡처

블루블루 생리대는 물로만 세척한 100% 유기농 순면 커버를 사용하고, 천연 편백나무 향료 패치를 삽입하는 등 ‘6無(무독성,무염소표백,무색소,무인공향료,무형광,무화학비료)’의 특징을 광고하지만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에 많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물질 검출 이후의 불친절한 고객 응대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투판즈 측은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사 정책상 불량품의 환불은 내규로 정해져 있는 상황이지만 현충일과 주말이 겹쳐 지체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오해가 된 향수 부분은 자사 피톤치드를 제공하겠다는 상담사 개인의 판단으로서, 미흡한 대처 방식에 사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물질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실수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드리며 절차 간소화와 관리 등 현재 개선을 위한 노력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판즈 측은 응대한 직원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진료를 받지 않은 이상 환불이 어렵다”는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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