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수준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은 적절하거나 약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7일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16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적절하다’는 응답이 39.2%, ‘너무 약하다’는 응답이 33.8%로, ‘적절한 수준이지만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7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너무 강하다’는 응답은 12.3%, 모름 또는 무응답은 14.7%였다.

세부적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경기·인천과 서울, 여성, 40대와 30대, 진보층과 중도층, 정의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대다수거나 다수로 나타났다. ‘너무 약하다’는 인식은 50대,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광주·전라, 남성, 20대와 60대 이상,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적절하다’와 ‘너무 약하다’는 인식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정의당(적절함 62.9%, 너무 약함 24.0%, 너무 강함 6.4%)과 민주당 지지층(59.2%, 28.5%, 2.6%), 진보층(53.5%, 35.5%, 4.3%), 40대(56.6%, 27.2%, 4.4%)에서 가장 많았다.

중도층(적절함 45.9%, 너무 약함 30.3%, 너무 강함 13.4%), 경기·인천(47.8%, 28.5%, 13.9%)과 서울(45.8%, 33.6%, 10.6%), 30대(46.4%, 35.8%, 7.1%), 여성(40.9%, 28.8%, 10.7%)에서도 ‘적절하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너무 약하다’는 응답은 무당층(적절함 27.3%, 너무 약함 42.9%, 너무 강함 6.4%)과 자유한국당 지지층(10.0%, 39.8%, 28.9%), 보수층(18.3%, 42.4%, 28.4%), 50대(31.0%, 39.3%, 19.7%)에서 가장 높았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지지층(적절함 33.0%, 너무 약함 36.0%, 너무 강함 21.5%), 20대(37.3%, 36.7%, 16.9%)와 60대 이상(28.8%, 31.5%, 12.9%), 대구·경북(41.1%, 42.7%, 3.5%)과 부산·울산·경남(31.6%, 33.6%, 16.0%), 광주·전라(32.8%, 33.8%, 13.6%), 남성(37.4%, 39.0%, 14.0%)에서는 ‘적절하다’와 ‘너무 약하다’는 인식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258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500명이 답해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