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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B노선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GTX-B노선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공공투자사업의 예산편성과 기금운용 계획을 수립하기 전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 등을 평가 검증하는 절차다.

비용 대비 편익(B/C)값은 0.97로 기준치(1 이상)에 못 미쳤으나, 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하나인 왕숙신도시 개발까지 반영할 경우 1.0을 기록해 사업성을 획득했다.

앞서 B노선은 지난 2014년 인천 송도~청량리 구간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단독개통 기준 B/C가 0.33(요금제 2150원·환승가능)에 그쳤다.

하지만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계획 수정으로 5년여 만에 사업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

AHP(종합평가)도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이 바람직함을 의미하는 ‘0.5 이상’인 0.516(왕숙신도시 반영시 0.540)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GTX B노선 예타 통과로,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금년 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 등을 거쳐 구체적인 노선과 정거장 등이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2년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GTX B노선은 송도~서울역~청량리~마석 간 80.1㎞ 길이로, 총 사업비는 5조7351억원이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180㎞/h의 속도로 주파해 도심 도달 시간을 3분의 1수준으로 단축된다.

특히,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로 오는 2030년 기준 수도권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평균 4만4000대 감소하는 반면 GTX 이용객은 하루 평균 2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B 노선의 사업성 획득으로 수도권을 동서남북으로 오가는 A, B, C 노선이 모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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