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매각 공고, 연내 업무협약 체결 방침
“달라진 KDB생명, 인수합병 관심 높을 것”

KDB생명 재무현황 ⓒ산업은행
KDB생명 재무현황 ⓒ산업은행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절차를 공식적으로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30일 KDB생명보험주식회사 매각공고를 내고 2020년 초 매각 종료를 목표로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CS/삼일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삼일회계법인, 밀리만, 법무법인 광장 등을 각각 재무실사, 계리실사, 법무실사로 선임했다. 

이날 공고 이후에는 오는 11월 초를 기점으로 투자의향서(LOI) 접수 및 입찰적격자(short-list)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신뢰도가 높은 글로벌 계리자문사 밀리만을 통해 KDB생명 가치산정이 보다 공정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유연한 거래구조를 제시해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KDB생명은 보험사 부실화에 따른 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 3차례에 걸쳐 매각이 추진됐지만 매수 적격자를 찾지 못해왔다. 

다만 이번 매각은 산업은행-칸서스 자산운용 사모투자펀드(KDB-Consus Value PEF) 및 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8800만여주를 매각하고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으로, 잠재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거래구조를 제안할 수 있어 전략적 투자자 및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밖에도 KDB생명은 생보사에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2018년 3000억원 증자 등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흑자전환 이후 올해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무디스 신용등급도 Baa2(안정적) 평가를 확보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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