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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열린 생활협동조합(생협) 노조가 무기한 파업 발표 기자회견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서울대학교 카페와 식당 등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소속된 생활협동조합(생협) 노조가 학교 측과의 잠정적 합의안을 마련해 무기한 파업을 마치고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생협 노조가 소속된 대학노조 서울대지부와 비정규직없는 서울대만들기 등은 1일 서울 관악구 행정관 앞에서 파업정리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앞서 생협 노조는 근로환경 개선 등에 관한 교섭을 벌이다 생협 사무처와 학교 당국이 무대응에 지난달 23일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3% 인상 및 호봉체계 부분 개선 ▲ 한달 월급의 30% 수준의 명절휴가비 ▲브레이크 타임 도입 등 휴게시간 보장 위한 근무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인 비정규직없는 서울대만들기 이시헌 집행부원은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분들이 200만원도 안 되는 기본급을 받으며 힘든 노동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며 “학생들도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단결해 이 파업에 지지를 보냈다. 오늘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행을 촉구하며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결된 힘으로 앞으로 생활임금 쟁취, 인력 충원 등 근무환경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임시총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된다면 합의안 이행을 요구하며 끝까지 연대하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파업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끝났으며, 조합원들은 오는 2일부터 각자의 자리로 복귀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저녁 잠정합의안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노조의 긴급임시총회가 남아 있다.

합의안이 최종 가결될 경우 노조와 학교 측은 오는 7~8일 사이 협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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