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국내 외국인학교나 외국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에서 동해를 단독 표기한 교과서는 3권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내 외국인학교, 외국교육기관 교과서 동해 표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 20곳에서 사용하는 동해 관련 내용을 포함한 교과서 총 43권 가운데 동해를 단독 표기한 교과서는 3권뿐이었다.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교과서는 24권이었고,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 교과서는 16권에 달했다.

현재 국내에는 총 40곳의 외국인학교, 외국교육기관(제주에 위치한 3개교는 제외)이 있다. 2018년 기준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은 7586명이며, 내국인도 3081명에 달한다.

이 중 9곳은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1곳은 사용하는 교과서 자체를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이 파악하지 못했다. 교과서가 확인된 20곳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총 133권이지만, 이 중 63권은 한중연이 보유하고 있지 않아 동해 표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한중연은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외국 교과서 분석 등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들이 일본해가 표기된 교과서로 배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부와 한중연은 외국인 학교 교과서 점검 필요성에 대해 2016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음에도 여전히 현황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연이 외국 교과서 분석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교육부 및 교육청과 연계하여 국내에서 사용되는 외국인 학교 교과서들은 매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분석하고 시정 요구를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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