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부터 차량 오른쪽 쏠림 현상 주장 제기
차주 10여명, 사기혐의로 집단소송 준비 중

ⓒ디스커버리 클럽 인터넷 카페
ⓒ디스커버리 클럽 인터넷 카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수입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의 올뉴디스커버리5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차주들은 새로 구매한 차량에서 핸들 오른쪽 쏠림 현상이 발견돼 위험에 노출됐지만 사측이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18일 <투데이신문> 취재결과 올뉴디스커버리5를 구매한 차주 10여명이 재규어랜드로버를 상대로 사기 및 차량반납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소송에 나선 데에는 차량 결함 의혹은 물론 본사의 소극적인 대응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차주 정모(38)씨는 “구배에 따라 좌우로 가는 문제가 아니고 차 자체가 대각선으로 간다. 핸들을 잡아도 제어가 안 되는 것”이라며 “계속 당기면서 운전을 해야 하는데 대각선으로 순식간에 갓길까지 가버린다. 중대하고 위험한 조향 결함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법률사무소 변호사 4명을 구성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소송에는 10여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뉴디스커버리5 차주들이 모인 디스커버리 클럽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음에도 차량이 오른쪽으로 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을 올린 차주는 오른쪽 쏠림으로 인해 타이어에 마모가 발생하고 있다고 증언했으며 이는 관련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올뉴디스커버리5 차주들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정씨는 이와 관련 “수리를 받으러 가면 차가 덜 쏠리게 수정을 받지만 출고 후 오른쪽 쏠림은 계속된다. 저는 12번이나 입고했고 다른 분도 20번씩 입고했다”라며 “조금 수정해놓고 정상으로 간다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은폐한다. 본사에서는 소비자들이 이길 수 없을 거라며 그냥 고소하라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동일 차량의 차주라고 밝힌 한 네티즌 역시 “구배 영향이 있더라도 쏠리는 각도가 꽤 위험한 수준으로 우측 쏠린다. 저 같은 경우 (차량 쏠림에 대해) 몇 번을 얘기했고 A4 용지에 증상도 써서 제출했는데 내역에는 하자부분을 집어넣지도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재규어랜드로버는 내부검토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문의주신 내용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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