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서울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서울 전역에 있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000여곳에 대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통해 서울지역 미세먼지 3대 발생원 중 하나인 산업부문의 배출량을 줄인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12일 대기배출사업장 2124곳, 비산먼지발생사업장 1903곳 등 4000여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공사장을 전수점검하고, 수도권대기환경청과 협력해 수도권 경계지역인 위례, 장지에 대한 합동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 전역 4000여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공사장 전수점검은 법적의무사항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기존 방식보다 강화된 단속이 이뤄지도록 오염도 검사를 병행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지도록 기간 동안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민생사법경찰단,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총 29개 단속 TF팀을 가동한다.
현재 서울시는 대기오염배출사업장 상시점검을 위해 자치구별로 2명이 전체 4000여곳 중 연간 약 1000여곳을 대상으로 1~4회 점검하고 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상시점검에 더해 전수 점검도 진행한다. 시는 내년에는 25개 자치구별로 2명씩, 총 50명의 시민참여감시단을 선발해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과 접한 수도권 경계지역에 위치한 장지, 위례 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합동 단속도 새롭게 시작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수도권대기환경청, 경기 지역 단속반과 협력해 월 2회 이상 감시활동을 펼친다. 특히 넓은 지역이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시설을 효과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드론,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오염원을 분석하는 이동측정차량과 같은 첨단기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계절관리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장‧도금 업체 등 소규모사업장이 강화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에 맞는 방지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 지원도 병행한다. 올해는 연말까지 190곳에 100억원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총 60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추진되는 고농도 시기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집중 관리해 주요 배출원 중 하나인 산업부문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오염원 불법 배출을 근절하겠다”며 “영세사업장에는 환경기술 및 설치비용 지원을 병행해 배출업체가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