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지부 박홍근 지부장 63.60% 획득 당선
내년 초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이후 공식 출범

금융노조 박홍근 신임 위원장 ⓒ뉴시스
금융노조 박홍근 신임 위원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의 새 위원장으로 KB국민은행지부 박홍배 지부장이 당선됐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 지부장은 37개 지부의 단결과 혁신을 약속하며 특히 기업은행의 낙하산 저지 의사를 밝혔다. 

금융노조는 2019년 임원선거에서 박 위원장을 비롯한 김동수 수석부위원장, 박한진 사무총장 등이 차기 지도부로 선출됐다고 24일 밝혔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박 위원장이 포함된 기호2번조는 지난 19일 진행된 선거에서 총 4만7611표(63.60%)를 획득해, 유주선 후보가 출마한 기호1번조를 2만319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7년부터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를 이끌며 올해 진행된 국민은행 총파업을 주도, 강경파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또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과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해왔다. 
   
박 위원장은 특히 당선 이후 첫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은행장 낙하산 임명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기 기업은행장에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의 임명이 유력해졌다”라며 “새 집행부는 첫 사명으로 기업은행지부와 함께 낙하산 행장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소감에 대해서는 “한 달 남짓 전국을 돌며 많은 조합원들께 금융노조의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를 호소했던 점이 조합원들께 받아 들여진 것 같다”라며 “당선은 기쁘지만 산적한 현안들과 과제들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우선 37개 지부의 단결력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현안들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번 집행부는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융노조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경영자율성 확보 ▲노사정협의체 신설을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금융노조 새 집행부는 내년 초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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