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민생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21대 총선 연기를 공식 주장했다. 민생당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영수회담에서 이를 제안할 예정이다.

민생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 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월 초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질병의 확산과 유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총선 연기를 주장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도 “질병, 재난, 전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임에도 목전에 있는 선거가 합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달반 동안 이렇게 서로 간의 공격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는 방역은 실패하고 민생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책임론 때문에, 제1야당은 공격호재를 놓치기 싫어 선거연기에 주저하거나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이 아우성치는데, 선거 유불리 계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거를 20대 국회 임기 내에서 가능한 한 뒤로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20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오는 5월 29일까지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선거연기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내일 있을 대통령과 당 대표회담에서 이 문제가 효과적으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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