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동반 이벤트, 직업적 전문성 배제하고 외모 강조해 홍보
삼성카드 관계자 “에이전시 제공 사진, 이상하게 볼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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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카드 매거진오 캡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삼성카드가 프리미엄 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프로 동반 골프 라운딩 이벤트에 성상품화 논란이 제기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KLPGA 프로 무료 동반 라운딩’ 추첨 이벤트를 마련해 응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3월 한달 간 참가자를 모은 후 15명을 최종 선정해 KLPGA 프로 선수 10명과의 무료 라운딩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선정된 회원은 본인 포함 3명을 동반할 수 있으며 오는 4월 23일, 24일 이틀에 걸쳐 가평 소재 골프클럽에서 라운딩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카드가 VIP 회원들에게 해당 이벤트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동반 프로골퍼들의 프로필 사진만 강조하면서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인더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전송한 ‘(광고) [삼성카드] The Platinum Card 모바일 DM’이라는 제하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이벤트를 홍보하며, 선수들의 주요 경력 등 골프와 관련된 내용은 명시 않고 외모가 강조된 전신 프로필 사진만 제시 했다는 것이다. 

이는 골프선수들의 직업적 전문성은 배제한 채, 성별과 외모만 강조해 이벤트 홍보 및 고객 참여에 나선 만큼 성 상품화 논란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보도에서는 “안내를 보는 순간 대형 카드사가 기획한 행사가 맞나 싶었다”며 “굳이 여성 골퍼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전신사진을 보여주며 홍보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한 회원의 의견이 인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 관계자는 에이전시를 통해 전달 받은 사진을 사용했을 뿐 성 상품화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판단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프로필 사진은 해당 골프 프로의동의 하에 에이전시를 통해 받는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며 “골프선수가 골프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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