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시립 성인남성노숙요양시설인 ‘은평의 마을’에 1호 ‘서울형 케어팜’이 조성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의 마을에 조성되는 케어팜은 시설 입소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를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텃밭 1100㎡를 조성해,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올해 5월부터 생활관 옥상과 성모동산에 텃밭 조성을 시작한다.
시는 ‘은평의 마을’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옥상 텃밭, 무장애 텃밭, 상자 텃밭 등 특색있는 서울형 케어팜을 조성해 입소자들이 텃밭을 통해 소통하고, 치유를 받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입소자 등 시설 입소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특성에 맞춰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입소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위해 상자텃밭을 활용한 실내 작물 재배 및 관리방법을 교육하고,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는 음악치료를 한다.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1생활관 입소자를 위해서는 시설 밖 농장 활동을 연계한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입소자의 사회 적응을 유도한다.
시는 그간 도시농업이 여가활동·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그치지 않고 농업활동을 통해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치유·재활 등 농업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과 효과에 집중해 그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2011년 29㏊로 시작한 도시농업 공간이 현재 축구장의 284배 규모인 202㏊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서울의 도시농업은 지속적인 공간 확장과 더불어 농업의 사회적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서울형 케어팜을 운영해 건강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