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네이버 열린연단이 오는 9일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매주 토요일 2시마다 ‘문화와 문화 정전(正典)’을 주제로 석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네이버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은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된 강연 프로젝트다. 우리사회에 필요한 삶의 여러 문제들을 패러다임‧윤리‧근대성‧삶의 지혜 등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다뤄왔다. 

고려대 김우창 명예교수, 서강대 이덕환 명예교수, 고려대 이승환 교수, 서울대 김상환 교수 등 7명의 자문위원이 강연 기획부터 강연 진행까지 프로젝트 전반에 참여한다.  

올해로 시즌7을 맞은 이번 강연은 동서양의 ‘문화와 문화 정전’이 주제다. 강연은 1년간 6섹션으로 나뉘며, 총 52회 강연을 진행한다. 현대인들이 마주한 삶의 문제를 깊숙이 들여다볼 예정이다. 

먼저 동아시아 문명의 정전에서는 사서(논어·맹자·대학·중용), 금강경·육조단경, 실학의 전개 등을 살핀다. 

서양 고전은 희랍적 전통과 기독교로 나눈다. 헤로도토스 ‘역사’, 호메로스 ‘오디세이’,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아퀴나스 ‘신학대전’, 단테 ‘신곡’ 등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본다.

근대 과학과 서양 근대 문명의 사상적 기초를 제공한 문화 정전도 다룬다. 근대 과학의 역사적 기원부터 우주 진화를 다룬 ‘오리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인공지능의 미래를 다룬 ‘슈퍼인텔리전스’ 등을 살펴본다.

이밖에 칸트·헤겔·후설·푸코·괴테 등 각 시대의 문화 유형을 만들어온 ‘정전’이 오늘날 우리사회에 어떻게 변용되고 영향을 끼쳤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다. 

강연은 고려대 최장집 명예교수, 포항공대 이진우 석좌교수, 성균관대 김범준 물리학과 교수 등이 맡는다. 

또한 이번 강연시리즈부터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방송 프로그램도 제작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장문의 음성 표현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네이버 클로바의 새로운 음성인식 기술인 ‘NEST’를 활용해 강연 영상 자막을 생성한다. 강연 방송은 5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10시 스카이라이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열린연단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김우창 명예교수는 “인류 문명의 문화양식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문화 전통·사회적 관습으로 진화하며 인류 지성사의 저서인 ‘고전’을 남겼다”며 “인간 수련에 핵심인 ‘문화 정전’에 초점을 맞춰 오늘의 삶과 사고의 관행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검토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