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서 10명 넘는 차주, 동일 증상 주장
현대차 “일부 차종 차량 떨림 인지, 최선 다해 조치 중”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SUV 제네시스 GV80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운행 중 차량 떨림을 호소하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일부 차종에서 발생한 차량 떨림을 인지하고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형 제네시스 GV80에서 차량 떨림이 발생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처음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된 건 지난달 초다. 당시 GV80 디젤을 출고한 지 1개월 정도 됐다고 밝힌 강릉지역 차주 A씨는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 핸들이 심하게 떨린다며 블랙박스가 충격감지를 할 정도의 진동이라고 증언했다. 

해당 차주가 올린 영상을 보면 차량 내부 떨림으로 발생하는 소음이 분명하게 인지되며, 탑승자의 대화 목소리까지 심하게 떨리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막상 중대결함을 겪어보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긴다”라며 “사고날까봐 너무 겁이 난다. 그래서 자꾸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제네시스 GV80의 차량 떨림 문제는 다수의 차주들이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제네시스 GV80 클럽 카페’에서 진행한 ‘차량 떨림 증상 유무관련 투표’에는 총 69명의 차주가 참여해 이중 13명이 차량 떨림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주들은 특히 디젤 모델에서 유사한 떨림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계약해지가 심각하게 고민된다”, “아침마다 운전하기가 겁난다”라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현재 제네시스 GV80의 차량 떨림은 엔진문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지역의 한 차주는 지난 3월에 출고 받은 이후 차량이 심하게 떨려 입고 조치했고, 이후 엔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일부 차량의 떨림 현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에 차량 떨림이 있어 원인파악을 파악하고 있다”라며 “최선을 다해 고객들에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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