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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사업 설명. ⓒ경기도

【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경기도가 배수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홍수피해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오는 2022년까지 도내 17개 국가하천에 하천 수문·통문을 호우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수문과 통문은 보통 하천 제방에 설치해 가옥이나 농경지의 우수(비가 와서 고이거나 모인 물)를 하천으로 배출하는 문을 뜻한다. 

홍수관리시스템은 국토교통부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닥쳤을 때 수문 개폐를 자동화 하는 등 기상 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은 한강·오산천·안성천·임진강 등 17개 국가하천 수문·통문 627개소다.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이 갖춰지면 지자체별 종합상황실에서 CCTV로 수문상태와 자동 수위계로 하천 수위 등을 각각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수문 등 배수시설을 상황에 따라 자동·원격·현장제어 등으로 조작해 수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업비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대 규모인 국비 161억원을 확보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하천 수문은 지자체 담당자나 지역주민이 경험적으로 수동 조작해 시간적·기상적 제약 등의 이유로 적기 개폐하지 못할 경우, 농경지·가옥 등의 침수피해가 종종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국비가 순차적으로 투입되도록 국토부 등과 지속 협의하고, 각 지자체별로 신속히 사업에 착수해 모든 수문·통문에 대해 연내 실시설계와 일부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완료 할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경기도 고강수 하천과장은 “노후 시설물에 대한 스마트 관리체계 도입으로 보다 효율적인 재해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장기적으로 도내 모든 수문 자동화시스템 도입의 초석으로 삼아, 안전하고 스마트한 하천관리 시스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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