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오는 10월 4일까지 열려
세계 각국 일러스트레이션 거장 작품 등 190여점 소개
피노키오의 모험 원작과 재해석된 다양한 작품의 만남

피노키오 전시회 포스터 ⓒ시야컴퍼니

【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100년이 넘는 세월의 시간 동안 재탄생한 동화 피노키오. 현대와 과거가 만나 새로운 피노키오의 모험을 선사하는 ‘My Dear 피노키오展’이 오는 10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콜로디가 발표한 ‘피노키오의 모험’은 100년이 넘는 세월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사랑받아왔다. ‘피노키오의 모험’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으로 현재까지 300여개의 언어로 번역됐고 전 세계에서 8000만부 이상 팔린 최고의 베스트 셀러로 꼽힌다. 

피노키오는 ‘피노키오의 모험’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목수 제페토가 만든 목각 인형이다.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고,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이 동화가 등장한 이후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진다는 설정이 아동 문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기도 했다. 

이번 ‘My Dear 피노키오展’에는 아동문학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래미 어워즈 등을 비롯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세계 유수의 작가 약 20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회화 작품을 포함한 입체 대형 조형 작품뿐 아니라 감성과 감각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예술전시, 1930년대 희귀 빈티지 그림책들과 오브젝트, 세계 각국의 일러스트레이션 거장들의 작품, 한국 신인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등 약 190여점 등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회화, 영상, 대형 조형물, 그림책, 페이퍼아트, 팝 아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람할 수 있다. 

피노키오전에 참여한 작가들도 명성이 높다. 알레산드로 산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대 일러스트레이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받는 그의 작품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이 돋보이고, 마치 살아 있는 듯이 컬러가 번져 가는 수채화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루카 카아미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회화, 조각 전시를 열며 이탈리아의 공방들과 함께 세라믹 조각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피노키오는 위대한 모험 이야기이다. 피노키오는 본능과 이성의 충돌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빅토리아 포미나는 세계 유명 출판사와 작업하며 50여권의 책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린 전시에 참가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며 ‘나만의 피노키오를 그릴 때 단순히 바보 같고 버릇없는 꼭두각시가 아니라, 책의 마지막에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이 되는 것을 염두하고 그렸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익숙하게 알고 있던 피노키오 이야기와 색다른 점, 같은 장면에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에 신기함, 피노키오를 통해 자기반성과 삶에 성찰, 배움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 등은 이번 전시에 매력을 더한다. 

전시회 평일에는 도슨트, 구연동화, 주말에 그림자극장과 창의예술프로그램 등 풍부한 체험도 준비되며, 어린이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창의예술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주목해볼만한 체험은 청각과 시각을 통한 체험뿐 아니라 소리로 내면적인 자기를 예술로 표현하게 되는 <에르베 튈레의 사운드 워크숍: OH!>는 프랑스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의 Ideal Exhibition을 바탕으로 프랑스, 미국 뉴욕의 교육, 심리 및 언어 등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한 창의예술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첫 공개된 <에르베 튈레의 사운드 워크숍: OH!>는 주말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다. 그 외에 <My Dear 피오키오 만들기>, 영어로 진행되는 <로봇 피노키오>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 관계자는 “전시 입장 전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당부하고 창의예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안면보호 마스크까지 증정해 코로나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본 관람객들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시간 보내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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