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지음 |145*210mm|244쪽|1만5000원|한솔수북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아이 넷을 가진 한문학자 아빠의 지혜로운 자녀교육법을 담은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가 출간됐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앞이 보이지 않는 정글을 헤매는 것과 같다고들 한다. 그러니 아이를 넷을 키우고 있는 저자 김재욱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들에 부딪혀 왔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때로는 실수도 하고 아이들과 부딪히기도 하지만 고전에서 얻은 가르침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예를 들어 아이의 총명함과 상관없이 더 많이, 더 빨리 공부를 가르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던 경험담에서는 이덕무의 이야기와 글귀를 통해 아이의 상태와 수준을 감안해 가르쳐야 함을 짚
어준다.

아이의 공부에 부모가 얼마나 개입하는 것이 옳은가로 부부가 싸운 이야기에서는 ‘부모 자식 사이에는 책선을 하지 않는다’고 쓴 맹자의 글귀를 인용해 보여 준다. 

남의 집 부모들처럼 자식한테 정성을 다하지 못한다고 자책하는 아내에게는 아끼는 두 아들을 앞세운 박세당의 편지와 일화를 들려주고 있다.

이처럼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경험담과 정약용, 박지원, 노자 등 옛 선인에게 배우는 지혜는 부모로서의 기본을 다시 세우게 하는 마음공부가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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