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될 방침이다. 그동안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심야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 가능했던 음식점, 집합 금지가 내려졌던 실내 체육시설 등은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수준에서 정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 모임은 계속 금지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했다”며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지 않고, 4명중 1명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총리는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추석연휴, 개천절, 그리고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 만큼은 다소 힘드시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최근 일부 휴양지 숙박시설에는 추석 연휴기간 중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자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일상으로 복귀한 환자 중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 방역당국에서 후유증 등에 대한 관리 방안도 함께 검토해달라”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어도 상당수가 확진자라는 사회적 ‘주홍글씨’로 인한 심적 부담을 호소한다. 국민들께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8월31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2291명으로 하루 평균 163.6명이다. 2.5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 중 닷새 동안 100명 아래로 내려갔으나 2주간 일평균은 120.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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