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의당 김세균 전 공동대표, 강은미 원내대표, 김종철 대표, 심상정 전 대표, 이정미 전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8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떡케이크 커팅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왼쪽부터) 정의당 김세균 전 공동대표, 강은미 원내대표, 김종철 대표, 심상정 전 대표, 이정미 전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8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떡케이크 커팅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정의당이 창당 8주년을 맞은 가운데 김종철 대표가 거대양당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21일 정의당 창당 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 정치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희대의 사기 피의자가 오늘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양대 정당이 아전인수와 내로남불을 부끄러움도 없이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며 김봉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대는 이제 지나가야 한다”며 “정쟁을 그만두고 보통사람들을 위한 정책경쟁을 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과로사의 절벽 앞에 놓인 택배 노동자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노인 자영업자·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낙태가 왜 죄가 돼서는 안 되는지를 놓고 토론하자”고 양당에 제안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 “미래를 위해 진보정당 정의당이라는 보험을 들어 달라. 정의당은 코로나 위기에 국민 여러분의 일자리를 지키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보험이며, 과로사회 대한민국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보험”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한 사랑과 지지라는 보험료를 내주시면 정의당은 복지국가라는 선물로 화답할 것”이라고 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안타깝게도 8주년 창당식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어제까지 확인된 바로만 11분의 택배노동자가 유명을 달리했고, 지금 이 시간에도 7분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올해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친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라며 “노동 환경은 50년 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녁 있는 삶'이 아닌 '삶이 있는 저녁'을 갈망하는 이들이 있다. 누구나 근로기준법을 적용받고, 노동조합을 결성해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갈 수 있는 진짜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제는 죽고, 오늘은 잊고, 내일은 또다시 반복되는 참사를 이제는 막아야 한다. 부디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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