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개조한 대형 버스에서 잠을 자던 50대 남성들이 난방용 가스에 중독돼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14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3분경 고흥군 금산면 한 체육시설 인근 도로에 서 있던 45인승 버스에서 숙박을 하던 A(55)씨 등 4명이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출동한 소방당국이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사망했으며 B(55)씨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구토, 오한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여 치료 중이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캠핑용 차량으로 개조한 45인승 버스를 타고 여행 중이었으며 차량에서 잠을 자는 이른바 ‘차박’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일행은 술을 마시고 난 뒤 난방유를 사용하는 ‘무시동 히터’를 켜고 잠든 점등으로 미뤄 일산화탄소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