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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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포스코가 한국철강협회, 고려제강과 함께 4년간 협업 끝에 개발한 고강도 케이블용 건설 자재가 세계 최고 강도 등급으로 국제표준에 올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고강도 케이블용 선재 포스케이블(PosCable)로 제작한 PC강연선 규격이 ISO국제표준에 최근 등재됐다.

선재를 가는 선으로 가공(신선 처리) 한 후 여러 가닥을 꼬아서 제작하는 PC강연선은 교량의 도로나 LNG탱크 등의 콘크리트 내부에 삽입돼 하중을 버티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철강재다.

기존 ISO 표준 PC강연선의 최고 강도는 1860MPa였지만 한국철강협회의 제안으로 보다 강화된 2160MPa과 2360MPa급 제품이 최고 강도 표준에 올랐다. 2360MPa은 손톱만 한 굵기의 1cm2 면적으로 중형차 약 15대 무게인 23톤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이 같은 강도의 PC강연선 원소재는 포스코 선재 포스케이블이다.

2360MPa급 PC강연선을 이용하면 기존 1860MPa급 제품과 비교해 PC강연선 물량을 비롯해 강연선 고정 장치나 파이프 등을 포함한 20%의 건설 소요 물량 절감이 기대된다.

포스케이블로 제작한 PC강연선은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등 다수의 교량과 인천 LNG저장탱크 21~23호기, 광양 LNG저장탱크 5호기 등에 사용됐고 서부내륙고속도로, 고덕대교, 광양 LNG저장탱크 6호기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케이블은 고강도 케이블용 WTP(World Top Premium) 강종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강도를 지닌 강재는 가공성이 떨어진다. 포스코는 최적의 합금 성분과 미세 조직 제어 방법을 연구해 PosCable을 시장에 내놨다. 이와함께 포스코는 고강도 포스케이블에 적합한 제품 가공 기술과 고정 장치를 개발하고, 제품 성능 인증을 위한 대형 실험 시설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이용 기술과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철강협회, 포스코, 고려제강이 함께 지난 2016년부터 ISO 개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포스코는 한국철강협회를 지원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오슬로, 밀라노, 서울 등에서 개최되는 단계별 위원회와 워크숍에 참석해 ISO 개정을 제안하고 우리 소재의 우수성을 적극 설명했다. 신선 전문 기업 고려제강 또한 PC강연선 생산 테스트와 연구 실험을 지원했다.

결국 한국철강협회가 ISO에 제안한 세계 최고 강도 PC강연선 규격이 4년만인 지난 10월 최종 투표 통과 후 11월 30일 국제표준으로 발간됐다. 이에 따라 2160MPa과 2360MPa의 PC강연선이 해외 프로젝트에 적용될 수 있게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제표준에 최고 등급으로 등재됐다는 것은, 앞으로 초고강도 PC강연선이 필요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포스케이블 적용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ISO 개정을 발판 삼아 고객사의 PC강연선 해외 진출 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그간 이어온 포스케이블 이용 기술 개발과 판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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