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 지난해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남매의 여름밤>, <야구소녀>, <69세>, <에듀케이션>, <럭키 몬스터> 등 다양한 독립, 예술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나고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또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페인 앤 글로리>, <환상의 마로나>, <트랜짓>, <더 플랫폼>, <맹크> 등 다양한 장르의 해외 독립 예술 영화들로 인해 더욱 극장가가 풍성했다.

2021년에도 화제의 독립 예술 영화들의 개봉 러시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이승원 감독의 <세자매>, 이태겸 감독의 <나는 나를 해고한다>가 개봉해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절찬 상영 중에 있다. 또한, 상반기 최고의 독립 예술 영화 기대작들인 <빛과 철>, <미나리>, <밤빛>이 개봉 일정을 확정하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벌새>의 주인공 ‘은희’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한국영화계 블루칩으로 주목받은 신예 박지후와 드라마 ‘도깨비’, ‘동백꽃 필 무렵’, ‘경이로운 소문’부터 영화 <이웃사촌> <새해전야> 등 스크린과 TV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염혜란, <사자> <귀향> 등의 김시은까지, 앙상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빛과 철>이 18일 개봉했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의 트리플 시너지 폭발할 연기와 신예 배종대 감독의 치밀한 디렉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염혜란 배우가 배우상,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화제작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특히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 및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가족의 의미(Variety)’,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가족(Guardian)’, ‘아름답고 보편적이다(봉준호 감독)’ 등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수상 및 전 세계 영화제 비평가협회 59관왕, 윤여정 배우의 배우상 수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비단 상반기가 아닌 2021년 최고의 기대작으로도 손꼽히고 있는 <미나리>는 3월 3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마지막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공식 초청 및 수상을 기록한 영화 <밤빛>이 다음달 4일 개봉한다. 영화 <밤빛>은 산속에서 홀로 살며 삶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던 ‘희태(송재룡)’가 아들 ‘민상(지대한)’과 처음으로 만나 함께 2박 3일을 동행하게 되면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편 <콘크리트>, <랜드 위드아웃 피플>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무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인생의 끝을 준비하던 ‘희태’가 아들 ‘민상’을 만나게 되면서 ‘헤어진 이들과 헤어질 이들의 그리움’을 따뜻하고 공감 넘치게 그려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아름다운 산세의 절경을 담아낸 압도적 미장센으로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송재룡, 지대한 배우의 담담하면서도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 깊이 있는 연기 케미를 만날 수 있는 영화다.

<세 자매>, <나는 나를 해고한다>에 이어 <빛과 철>, <미나리>, <밤빛> 등 독립영화 수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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