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준·김봉석·김닛코·미묘·손지상·심완선·이로사·이융희·정휴 외 다수│428쪽│140*210mm│1만8000원│에이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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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식물들만이 유일하게 자라고, 또 시든다. 그렇게 조용히 생명을 드러내는 존재들에게 고마움도 느끼고 미안함도 느끼며 나의 시간을 빌려준다. 그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다. - 식물과 나, 우리 함께 ㅣ 반려식물 -

【투데이신문 김다미 기자】 45가지의 취미생활을 한데 모은 <취미가>가 출간했다. 이 책은 전자책으로 출간된 <취미가 vol.1>과 <취미가 vol.2>를 한 권으로 엮었다. 소설가, 평론가, 칼럼니스트부터 유튜버, 편집자, 뮤지션, 라디오PD 등 다양한 저자들이 자신의 인생과 철학을 담아 각자의 취미와 ‘덕질’을 이야기하고 있다.

<취미가>는 책 이야기를 담은 ‘My Library’, 영화 이야기를 보여주는 ‘My Theater’,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는 ‘My Studio’, 게임과 스포츠 이야기가 매력적인 ‘My Arcade’, 방에서 펼쳐지는 취미 생활 ’& My Room’으로 구성됐다.

다채로운 저자들의 슬기로운 취미생활은 대중문화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은 아이돌에 심취해 새로운 사랑을 알게 되고, 식물과 함께하는 삶에서는 빛나는 일상을 발견한다.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타는 게 아니라 비행기를 타기 위해 여행가고, 해달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신혼여행지를 해달 서식지로 점 찍기도 한다. 미디 음악을 만들고 직장인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을 향한 열정의 불씨를 지켜내기도 하고, 독서가들이 도외시하던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며 특별한 발견을 부추긴다.

새벽 독서부터 미스터리소설, SF소설, 웹소설, 야구만화, 르포에 이르는 ‘읽을거리’의 매력도 보여주고 있다. 종말을 다루는 아포칼립스물과 호러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디즈니 공주 시리즈에 이르는 각종 ‘볼거리’ 역시 만만치 않다. 오랜 시간을 거쳐 다시 유행하게 된 뉴잭스윙 음악과 스윙 댄스를 비롯해 종합격투기, 씨름, 스노글로브, 샤넬, 캠핑 등이 인생의 중심에 자리한 이유를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들의 슬기로운 취미생활을 엿보며 ‘코로나 블루’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이 코로나 이후를 기다리고 계획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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