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필터에 마스크 씌우듯 부착
30여분 내 실내 바이러스 99% 감소

카즈 에어컨 필터마스크 예시 이미지 ⓒ포포레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집단 감염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직접 개발한 기능성 섬유로 만들어진 에어컨 필터마스크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홈패브릭 전문기업 포포레는 여름을 앞두고 메디컬 기업 메디파이버가 개발한 소재인 CAZ(구리이온복합섬유, 이하 카즈)를 활용한 에어컨 필터마스크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에어컨 필터마스크는 기존 에어컨 먼지 필터에 마스크를 씌우듯 간편하게 부착하는 방식으로, 메디파이버가 개발한 카즈로 만들어졌다. 

카즈는 바이러스를 5분 내 99.9%이상 불활성화시키는 섬유라는 것이 포포레 측의 설명이다. 특히 에어컨 필터마스크 사용 시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30여분 내에 바이러스 99% 감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표면에서 바이러스 생존시간이 4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바이러스 불활성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섬유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카즈의 성능은 국내외 ‘BIO SAFT LEVEL 3’ 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일본 나라 현립 의과대 연구소에서의 테스트로 입증됐다.

카즈에 대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시험성적서 ⓒ포포레

흔히 항균·항바이러스 제품을 사용할 경우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연상하며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와 관련 포포레 측은 성능뿐 아니라 인체에 대한 안전성도 자신했다. 에어컨필터마스크는 화학첨가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고분자 섬유에 구리이온을 이온결합 시켜 인체에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포포레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어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공기전파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밀폐된 공간에서의 에어컨 사용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카즈로 만든 에어컨필터마스크는 안전하면서도 에어컨 작동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 간편한 부착 방식이기에 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 감염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필터마스크 사용은 주기적인 환기와 함께 실내 감염 예방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포레의 에어컨 필터마스크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내달 14일까지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