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사진 - ’올리버’ 역 임준혁, ‘클레어’ 역 홍지희 ⓒCJ ENM

【투데이신문 김다미 기자】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22일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돌아온 가운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고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개 부문과 제6회 예그린어워드 4개 부문에서 수상을 기록하며 창작뮤지컬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지난 시즌 역시 관객 평점 9.7점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의 힘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에는 신성민부터 임준혁, 정욱진, 홍지희, 해나, 한재아, 성종완, 이선근까지 기존 캐스트와 새로운 캐스트의 조화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옛 주인의 취향을 닮아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헬퍼봇 5 ‘올리버‘역에 새롭게 합류한 신성민을 비롯해 임준혁, 다시 돌아온 ’올리버‘ 정욱진은 풍부한 감정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사랑의 복합적인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주인들이 이별하는 과정을 지켜본 탓에 관계와 애정에 냉소적인 헬퍼봇 6 ‘클레어‘역의 새 얼굴 홍지희와 해나, 다시 ’클레어‘로 무대에 오른 한재아는 사랑스러운 매력과 몰입도를 높이는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역의 성종완과 이선근은 노련하고 위트 있는 연기로 작품을 빈틈없이 채웠다.

풍부해진 영상과 업그레이드된 소품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레코드 플레이어, 반딧불이, 종이컵 전화기는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눈길을 끌었다.

무대 2층에 위치한 6인조 오케스트라는 ‘올리버’와 ‘클레어’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장면마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서정적인 선율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조명과 영상 효과는 객석에 있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9월 5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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