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에 이어 우리나라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급증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는 입장이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됐으나, 대내외 상품 수요의 증가세가 지속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KDI는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번달 또한 경기 회복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KDI는 제조업은 일시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경기 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조업 경기는 수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은 올 3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16.4%, 41.2%(4월), 45.6%(5월), 39.7%(6월) 증가하고 있고, BSI(기업경기실사지수) 또한 91(4월), 95(5월), 98(6월), 101(7월)로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넘기게 된다. 아울러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3으로 전달(105.2)보다 5.2포인트 올랐다.
KD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수급 차질이 발생해 자동차산업과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일부 제약됐다”면서도 “높은 수출 증가세와 경제 심리지표의 개선 흐름을 감안하면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6월 수출을 살펴보면 전월(45.6%)에 이어 반도체(34.4%), 석유제품(79.6%) 등을 중심으로 39.7%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BSI도 제조업은 6월 98에서 7월 101로,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78에서 83으로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KDI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감염병 확진자 수도 급증함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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