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랄프 파인즈(왼쪽)와 매튜 본 감독(오른쪽).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랄프 파인즈(왼쪽)와 매튜 본 감독(오른쪽).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킹스맨’ 시리즈가 프리퀄로 돌아온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The King’s Man)의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17일 오전 8시 20분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매튜 본(Matthew Vaughn) 감독과 배우 랄프 파인즈(Ralph Fiennes)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 작품이다.

먼저 매튜 본 감독은 전 작과 다른 점에 대해 “영화의 차별점은 랄프 파인즈다. ‘옥스포드 공작’이 처음 킹스맨을 만들면서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와 원칙들이 있다. 이것들이 100년 뒤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을 잘 보여줘야 했다”며 “영화가 흘러갈수록 ‘킹스맨’ 다운 모습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작품에서 해리가 애그시한테 킹스맨의 기원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 그는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니 현재 우리가 배울 점도 많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영화는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反戰) 영화다. 평화를 위해 폭력을 쓸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는 게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리퀄에서는 액션은 스토리 위주로 전개되며 과거 가젯 소품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대립하는 옥스포드 공작(랄프 파인즈)과 콘래드(해리스 딕킨슨) 캐릭터를 부자 관계로 설정한 이유에 관해서 그는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흥미로운 다이내믹이다. 극 중 ‘옥스퍼드 공작’은 죽은 아내에게 ‘아들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기 때문에 아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막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러한 부자 관계의 갈등은 많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배우 랄프 파인즈.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배우 랄프 파인즈.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메튜 본 감독과 함께한 배우 랄프 파인즈는 “극 중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인데, 러시아 황제, 스페인 공작 등 당시 실존 인물이 캐릭터로 등장한다”며 “여기에 ‘킹스맨’ 특유의 액션과 유머도 가미됐다. 세계관을 아우르고 기원을 돌아보는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매튜 본 감독의 상상력이 발휘돼 새로운 세계관이 창조됐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시나리오 기준으로 선정했다”며 “1, 2편의 톤과 매너, 분위기를 너무 좋아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 스파이 장르인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의 과거, 그 기원으로 간다고 하니 너무 합류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완벽한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영화 속 액션 장면 95% 분량을 직접 연기했다는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매튜 본 감독은 한국 팬을 위한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는 못 드릴 것 같다. 저 자신도 한국 영화의 큰 팬이다. 한국처럼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나라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관객분들께서 제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만큼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랄프 파인즈 또한 “지금 한국 영화 산업 자체가 유니크하고, 크리에이터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킹스맨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우리 영화에 대한 가장 큰 칭찬이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팬데믹이라는 상황으로 함께할 수 없어 아쉽다며 향후 한국 방문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랄프 파인즈를 비롯해 젬마 아터튼, 리스 이판, 매튜 구드, 톰 홀랜더, 해리스 딕킨슨 등이 출연하며,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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