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연인 사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나이대와 성별에 따라 인식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 엔터테이먼트 앱 ‘글램’은 사용자 약 837명 싱글 남녀 유저 대상으로 실시한 밸런타인데이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글램 앱 내에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MZ세대 속하는 2035(20대~30대 중반)의 경우에는 ‘커플이라면 꼭 챙겨야 하는 기념일이다’와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의 비율이 각각 51%, 4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3540(30대 중반~40대)의 경우에는 ‘챙겨야 한다’는 비율이 조금씩 높아지는 경향이 보이다가 40대 이상부터는 ‘챙겨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보다 2배 높게 나타났다.

성별 간에도 밸런타인데이를 챙겨야 한다는 인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챙겨야 한다’와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비율이 각각 49.9%와 50.1%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는 ‘챙겨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57.3%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인 42.7%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밸런타인데이를 굳이 챙기지 않는 이유로는 ‘1주년 등 다른 기념일로도 충분하다’(51.4%)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한다’(24.5%), ‘상술이라고 생각한다’(22.3%), ‘비용이 부담된다’(1.8%)가 뒤를 이었다.

또한 ‘밸런타인데이 지출 금액은 얼마가 적당한가’의 질문에서는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3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5만원 미만’이 22.6%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10만원 이상~15만원 미만’(21.6%), ‘20만원 이상’(8.2%), ‘15만원 이상~20만원 미만’(7.9%) 순으로 집계됐다.

밸런타인데이 지출에 대한 남녀 모두의 평균 금액은 10만520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 금액(10만2807원)이 여성의 평균 금액(8만8650원)보다 1만4157원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밸런타인데이에 하고 싶은 데이트에 대한 질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의 여파로 사람이 많은 곳을 지양하는 경향을 보였다.

선호하는 데이트로는 ‘호캉스 데이트’가 26.8%로 가장 높게 집계됐고, ‘집콕 데이트’가 16.4%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어떤 데이트든 상관 없다’(14.9%),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13%), ‘근교 드라이브’(12.8%), ‘영화 등 컬쳐 데이트’(10.4%), ‘커플 액티비티’(5.7%)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글램을 운영 중인 큐피스트 안재원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과거 커플이라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가 MZ세대에게 선택적으로 챙기는 이벤트가 되는 등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세대 별 인식 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밸런타인데이를 챙겨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과 지출 평균 금액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집계된 것으로 보아 남성이 여성보다 밸런타인데이를 보다 긍정적으로 여기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