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영화 <더 배트맨> 국내 언론 시사회 후 라이브 컨퍼런스

러닝타임 176분 대서사시…배트맨 등 캐릭터 세대교체
新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 “영웅의 균형·과정 위해 노력”
맷 리브스 감독 “탐정 요소…기존 영화와 차별점 뚜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영화 <더 배트맨>을 촬영하면서 완벽에 도달하는 배트맨의 여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 <더 배트맨>의 화상 기자회견이 18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출을 맡은 맷 리브스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라비츠, 폴 다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 배트맨>은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자비 없는 배트맨(로버트 패틴슨 분)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폴 다노)와의 가장 강력한 대결을 그린 히어로 영화다. 이번 영화는 배트맨의 탄생 기원이 아닌,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차에 접어든 시점을 다룬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버트 패틴슨은 “서울은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인데 가지 못해서 아쉽다. 한국 팬들의 ‘배트맨’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잘 알고 있다”고 인사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트맨 역할에 대해서 “제가 가장 집중했던 건 균형이었다”며 “그동안의 배트맨은 자기 통제를 완벽히 하는 인물로 그려졌지만 이번 영화에서의 배트맨은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 영화에서는 배트맨이 스스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단계로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이 담긴 영화라 생각해서 그 부분들을 집중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버트 패틴슨은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주인공으로 합류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봉 감독과는 작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영화는 정말 대단하다”고 답변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영화 <테넷> 촬영 당시 <더 배트맨>의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테넷>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배트맨의 망토는 소재가 뭐냐고 물어봤고 배우가 연기할 때, 망토로 인해 움직이기 힘들 거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새로운 ‘캣 우먼’을 연기한 조이 크라비츠도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극 중 역할인 셀리나의 인간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의 캣우먼은 인간으로서 어떤 면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표현은 부족했던 것 같다”며 “강력하면서도 연약하고, 분노를 표하는 등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셀리나 역시 완벽한 캣우먼은 아니고 생존을 위해 싸워가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리들러 역을 맡은 폴 다노는 “우리의 촬영은 하나의 기적과도 같았다”며 “먼저 시나리오가 탄탄했고 동료들이 하나의 목표, 같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다음으로 맷 리브스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5년 동안 이 영화를 촬영하고 제작했다.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한국 팬들에게 이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영화에 대해서 “이번 영화는 탐정 스토리처럼 만들었다. 배트맨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고 귀뜸했다. 이어 “영화는 하나의 러브스토리이기도 하고 때로는 공포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다.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졌기 때문에 기존의 배트맨 영화와도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속편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감독은 “일단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관객들에게 온전한 경험을 드리고 싶어 다음 이야기를 생각을 하고 있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한편 영화 <더 배트맨>은 오는 28일 전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러닝타임 176분.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